'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7.22 장모님 찾아오다.
  2. 2008.07.12 혼자서 병원 갔다오다.
  3. 2008.06.23 건강 상태가 별로
  4. 2008.06.20 은정이가 좋아하는 추어탕
  5. 2008.06.19 말 조심 해야지
  6. 2008.06.15 아이와의 첫 만남
양 손 가득 먹을꺼리를 준비하신 장모님.
낑낑.

6층까지 들고 오시느라 힘이 드셨을 텐데
오자마자 음식준비에 정신이 없으시네.

딸내미 임신소식에 뭐라도 하나 더 먹이고자
바리바리 싸오셨는데.

난 과자만 많이 사와 버렸네..ㅎㅎ

윤정이네도 와서 먹는거 한번 거들었으니
온집이 난장판이네...
Posted by 캠퍼스친구
지난 주 인줄만 알고 병원 가자고 졸라 댔었는데.
왠걸 오늘 병원에 갔다오다니
난 그것도 모르고 계속 근무 했었네.
혼자 병원에 가서 진찰 받고 사진찍고 오다니
좀 힘들어 보였다.

우리 애기는 그세 좀 더 커졌다.
팔, 다리, 머리를 구분할 정도로 많이 커 있다.
덩달아 입덧도 심해지고
몸도 많이 피곤해 하는 것이 되도록이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나가지도 않으려고 계속 집에 머물고 있다.
난소에 혹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지만 계속 크고 있는 지도 모르는데
자기 몸은 알아보지 않고
애기에 대해서만 그냥 물어보고 오다니
확실히 내가 같이 가야 했었는데.
ㅇㅇㅇ
Posted by 캠퍼스친구
오늘도 은정이는 학부모교육에 갔었단다.
몸이 아침부터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하더니

교육을 마친 후 상인동에 아버님 워드 작업을 하고 나서
집에 돌아온 후론 자리에 누워 일어나질 않고 있다.

몸이 붓고 여기저기 쑤신다는데
배도 땡긴단다.

여러가지 문제가 임신으로 발생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건강해야 할텐데.

되도록이면 신경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겠다.
Posted by 캠퍼스친구
갑자기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한다.
지난 번에 한번 추어탕을 같이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
나현이랑 은정이는 추어탕을 참 좋아한다.

젠피의 느낌을 좋아하는 난
탕에 젠피를 많이 넣는 반면
은정이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를 좋아한다.

추어탕을 먹고나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난 추어탕을 그린맨션 근처의 청도추어탕 집에서 포장을 해서 가지고 온다.

그곳에 가면 추어탕 집이 두군데가 있는데
한곳에서 포장 판매를 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10,000원을 현금써비스 받아서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앞으로 먹고 싶은 것도 많아 질텐데 잘 사줄수 있어야 할텐데...
Posted by 캠퍼스친구
청소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나온말
"에이 씨 (A~~~ C)"

그 소리에 은정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다고 한다.
산모가 충격을 받으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나온 말 한마디에
애기의 건강과 엄마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늘  행동이나 말에 조심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캠퍼스친구
2008년 6월 14일

아침부터 열심을 부렸다.
예전같으면 출근한다고 서두르며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어끄제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임신사실을 안 후로
병원에 가서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알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전날 성욱이에게 오늘은 출근하지 못한다고 미리 이야기 해놓은 상태라
아침 출근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자고 하니
나현인 나가기 싫다고 한다.
오늘 창우네랑 저녁에 '쿵푸팬더' 영화를 보러 간다고 들떠 있어 다른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가 보다.
저녁에 갈 것을 아침부터 서로가 난리다.
몇시에 보러 갈건지 어디를 갈것인지 할인카드는 있는지
은정이와 동생인 윤정이간에 몇번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

결국 밤 9시 30분 상영분을 보기로 하고
오후가 다 되어 병원에 가기로 했다.

나현이랑 은정인 아침겸 점심을 먹고 있었고 난 컴퓨터를 통해 병원진료 시간을 살펴보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5시.
진료 시간이었다. 일요일도 진료를 한다니 꽤 편하게 되었다.
난 병원이 오전만 진료하는 줄 알았는데 산부인과라 다른가 보다.

병원은 예전에도 가본적이 있는 '미즈맘'으로 결정했다.
미즈맘은 2년전 임신으로 찾은 적이 있다.
그때는 중도에 유산으로 아픔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당시 은정이의 맘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은 병원가면서 그때 이야길 한다.
의사 이야기만 듣고 너무 경솔하게 수술한거 아니냐는 이야기다.
한번의 진료로 수술을 한 것이 못내 아쉬워 하는 눈치이다.

하지만 그 당시 힘들어 하는 은정이의 모습을 볼 때
오랜 시간을 고통속에 두고 싶지 않고 싶었다.

이번엔 건강하게 자라 줬으면 좋겠구만.

접수를 하고 1시간 후에 진료를 받게 되었다.
여자 의사 선생님이다. 김윤숙 이라던가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네
은정이는 진료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진찰대에 눕고
의사가 스캐너를 통해 뱃속을 검사한다.

화면을 통해 뭔가 자그마한 점이 표시되는데 의사이야기론 아기방과 아기란다.
너무 작고 형태가 구분이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의사는 분명 심장도 뛰고 있고 이제 6주 4일된 아기라고 한다.
몸길이는 고작 4.6mm, 너무 작고 약한 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은정이는 오른쪽 난소에 아이의 10배나 되는 물혹이 있다고 한다.
걱정이 된다. 그것이 진정 물혹이라면 아이가 커지면서 자연 소멸되기도 한다지만
그건 그때 가봐야 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받을 은정이.

매번 병원에만 다녀오면 배가 당긴다고 한다.
그것도 오른쪽이 말이다. 아마도 물혹이 원인인것 같다.
별탈 없어야 하는데.

그렇게 난 아기와 생애 첫 대면을 하게 되었다. 
Posted by 캠퍼스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