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전부터 호환성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가 출시 이후에도 이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MS가 윈도비스타의 보안 기능을 강화하면서 액티브X와 충돌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출시 전 알려져 현재까지도 2~3개 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윈도비스타 호환성을 위한 프로그램 수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5일에는 일부 MP3 플레이어가 윈도비스타와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MP3, 윈도비스타와 호환안돼

삼성전자(586,000 하락세1,000 -0.2%) 관계자는 5일 "2001년 모델인 YP-20S 등 2001년 이전 생산된 일부 모델에 한해 윈도비스타 설치 PC에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음원을 판매하는 삼성미디어스튜디오가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만큼 대부분의 신규 모델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인콤(5,650 하락세10 -0.2%)은 "MP3 플레이어 한 모델(H10)과 전자사전 가운데 MP3가 내장된 모델이 윈도비스타에서 오류를 일으켜 현재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원 역시 "일부 기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주 말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튠스 뮤직 소프트웨어가 윈도비스타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PC 업그레이드시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내보냈다.

◇호환성 문제 왜 자꾸 생기나?

윈도비스타가 이처럼 각종 호환성 문제를 일이키는 이유는 보안기능의 강화 때문이다.

윈도비스타는 피싱 필터링, 스파이웨어 제거, 개인방화벽 개선, 사용자계정제어(UAC) 등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나 이 보안기능이 액티브X 등 특정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과 충돌해 국내의 인터넷 뱅킹, 온라인 게임, 동영상 등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MS측은 "현재 일부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이 윈도 비스타에서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 이달 둘째주말까지 윈도 비스타용 인터넷뱅킹이 무리없이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온라인게임과 인터넷쇼핑몰 등은 이달말에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호환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MS 비스타 호환성 지원센터는 "윈도 비스타가 표준 사용자 모드로 지정돼 있고 필요할 때만 관리자 권한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악의적인 공격을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MP3 플레이어의 호환성 문제도 결국은 액티브X의 문제와 같은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osted by 캠퍼스친구